미국 금융시장의 오랜 숙원이던 비트코인 현물 ETF거래가 드디어 이달 승인됐는데요, 우리나라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을 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볼까요?
美 증권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결국'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이미 하루 앞서 관련 내용이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록 퍼진 바 있는데요, 결국 승인이 됐습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에요. 그럼 아래 내용을 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볼까요?
이날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게 됐습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어서 더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데요, 실제 2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상승해 최근 4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이미 가격이 '선반영' 됐다는 주장과 다르게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은 놀라는 눈치입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이 1월 10일로 다가오면서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새국면 맞나...겐슬러 '투자 유의' 당부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으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 있죠.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번 승인의 배경이 됐죠. 그럼 아래 내용을 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볼까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간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개인들이 주로 거래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앞으로 현물 ETF로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기관들이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포함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투자 시 늘 리스크(위험)는 염두에 둬야겠죠? 겐슬러 SEC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시장은?...비트코인 관련 ETF '활성 주목'
국내 시장은 상황이 어떨까요?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해 1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를 상장했습니다. 상장 1년여 만에 수익률 122%를 기록했다고 하죠. 이 수익률은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전체 ETF의 수익률을 모두 제칠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럼 아래 내용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도록 설계된 ETF입니다. 이 ETF는 홍콩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길 원하는 국내 및 아시아권 투자자들이 일반 생활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해요.
미 SEC가 앞서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에 결국 승인됨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 때문에 글로벌 투자사들은 미국을 떠나 유럽에서 비트코인 현물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죠.
투자 활성화에 앞서 투자자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여러 금융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신청했으나, SEC가 이를 거부하거나 최종 결정을 미룬 데는 비트코인 시장에 사기와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관련 규제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져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활발히 만들어 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