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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8연속 동결...원인 및 금리인하 시점, 올해 물가상승률은?

by 뉴욕펜트하우스 2024. 1. 22.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준금리 동결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준금리 3.50% 또 동결...8회 연속 금리 묶은 이유 

 

11일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은 '8회 연속 동결'이라고 해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일단 관망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5.25~5,50%)와 최대 2%포인트 격차가 지속됐는데요, 이는 역대 최대폭 차이입니다.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1년째 이어진 것은 처음보는 듯 합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 알아볼까요?

 

 

앞서 채권전문가 98%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3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었죠.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만만치 않고, 물가 역시 높아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최근 부동산 시장은 이른바 태영건설 이야기로 시끄러운데, 태영건설 채권단은 이날 서면으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여부를 결정합니다. 워크아웃 개시가 유력하다고 해요. 가계부채의 경우,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한 달 만에 3조1000억원가량 불어났습니다. 

 

그래서 내 대출금리, 언제쯤 내리나요

 

주목할 점은 '금리 인하' 시점입니다. 사실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터라 이번 금통위에서 관심은 금리를 언제쯤 내릴지에 쏠렸습니다. 이에 대해 그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말을 아끼면서, 금리를 오히려 올릴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럼 추가적인 내용 알아볼까요?

 

 

금통위는 11일 오전 회의 후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의 리스크(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 회의 문구를 보면 현재 고금리 상황인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 나와있는데요, 시장은 올해 하반기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거'로 문구의 변화를 들고 있어요. 사실 지난해 11월 열린 직전 회의까지 1년 가까이 금통위는 의결문 마지막에 물가·금융·성장·가계부채 등의 흐름을 변수로 들면서 항상 "(이런 요소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를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를 삭제했어요. 금통위 통화정책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올해 경기성장률 전망은...한은 목표치 2%, 달성은 '아직'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후 물가, 경기 관련 전망치를 내놓습니다. 고금리로 대출이자가 오른 데다, 물가 역시 높아져 요즘 장보기 무섭다는 분들 많으시죠? 한국은행은 3%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 알아볼까요?

 

 

이날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에 대해 "앞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작년보다는 물가가 좀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지만, 한동안은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뜻이기도 해서, 물가 고통은 당장 마무리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은행 목표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이니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한참 남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경기 전망은 어떨까요. 한은은 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한 수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네요.